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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모임 건강관리법 ②] 연말 술자리,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즐기는 법
-빈 속 음주는 위 점막 손상시켜 식사 후 술 마시기
-간에서 알코올 소화할 수 있도록 천천히 마시기
-체내 알코올 흡수 촉진하는 담배는 되도록 피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4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연말인 요즘 저녁 약속이 거의 매일이다. 술을 즐기기도 하고 사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연말 송년회 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박 씨는 배부른 상태에선 술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며 주로 빈 속에 술을 먹는다. 먹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술자리에선 평소보다 담배도 많이 피운다. 박씨는 며칠 전부터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을 찾았더니 위염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말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다 보니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아지는 요즘이다. 건강을 생각해 ’마시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가도 막상 술자리에 가면 분위기상 몇 잔이라도 마시는 경우가 많다. 흡연자라면 술 마실 때 담배도 더 많이 피우는 사람이 많다. 술자리를 피할 순 없지만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있다.
술자리 이미지.

▶식사 후 마시기=대부분 송년 모임은 저녁 약속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저녁을 먹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 음주를 하기 쉽다. 하지만 빈 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한다. 위 점막이 손상되고 알코올 흡수도 빨라져 빨리 취하게 된다. 음주 전 탄수화물이 많은 밥, 빵, 면 등을 가볍게라도 먹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자료에 따르면 음주 전 탄수화물 섭취는 알코올의 직접적인 위벽 자극을 막고 음주로 발생하는 저혈당 증상을 예방한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유라도 한 잔 마시는게 좋다. 음주 중에는 물도 자주 마시는게 좋다. 위와 장 속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알코올 흡수도 느리게 한다.

▶천천히 마시기=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속도를 늦출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이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생긴다. 예를 들어 소주 1병을 30분 동안 마시는 것이 소주 2병을 2시간 동안 마시는 것에 비해 건강에는 더 해롭다.

술잔을 한 번에 비우는 ’원샷‘을 하지 말고 한 잔을 여러번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을 먹으며 안주도 충분히 먹는 것도 천천히 먹는 방법이다. 술을 먹으며 같이 자리한 친구,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 술 먹는 속도는 자연스럽게 늦춰진다.

▶음주 중 흡연하지 않기=음주 중 담배를 피는 사람도 많지만 담배를 끊었다가도 술을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난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음주 중 흡연은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음주만으로 간의 산소 요구량은 늘어나는데 담배를 피우면 산소결핍이 더 심해진다. 더구나 담배는 체내 알코올 흡수를 촉진하고 알코올은 니코틴을 용해시켜 피를 빨리 돌게 한다. 술과 담배는 서로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건강에 더 해롭다. 오히려 담배가 뇌를 자극해 흡연 후 자리에 돌아오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술자리에선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 피우게 된다면 흡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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