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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도전”…“앞으로 할 일이 많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지난 3년간 포스코를 이끈 권오준<사진>회장이 9일 회장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진에게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이 공개적으로 연임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의 규정상 현 회장은 연임 의사를 임기 만료 3개월전(12월14일)까지 회사 측에 알려야 한다. 역대 포스코 회장의 경우 1990년대 초중반 임기를 마치지 못한 황경로, 정명식 회장을 뺀 5명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출사표를 던진 이유로 “3년전 회장에 취임해 개혁을 추진,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낮아졌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확대와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도 자신의 ‘공(功)‘으로 꼽았다.

그는 “비철강 부문의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해온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추진해 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연임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정권에서 벌려놓은 적자 사업, 계열사를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까지 총 98건의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실천에 옮겼다. 남은 건 당초 목표로 한 149건 중 50여 건이다.

지난 8월 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현재까지 (목표치의)60% 이상 진전됐고, 앞으로 1년 후에 100% 마무리 될 것”이라며 “그동안 사업을 줄이는 방향이었는데, 내년 이후에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구조조정 작업 완료까진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강조한 것을 두고 에둘러 권 회장의 연임 의지로 해석해왔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곧바로 사내이사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며, 추천위는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CEO후보추천위가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의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에 권 회장의 연임 여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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