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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기찬 하루 ‘지구촌 아침메뉴’
유럽-빵&커피, 아메리카-빵& 소스, 아시아-밥&국 등 천차만별…신선한 치즈·우유·생선·과일도 다양하게 곁들여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아침 식사. 국가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와 문화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아침 상에 오르는 음식들도 가지각색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외신들을 인용해 소개한 각국의 아침 식사 메뉴를 들여다 보면 여러 국가의 아침 풍경을 그려볼 수 있다.

▶빵과 커피가 함께하는 유럽의 아침상=유럽의 아침 식사에는 한국에서 대중화된 음식들이 주로 식탁에 오른다. 영국에서는 계란, 소시지, 베이컨, 콩, 버섯, 익힌 토마토 등을 먹는다. 한국에서 소위 ‘브런치’메뉴로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다.

전통적인 프랑스의 아침 식사는 영국보다 간단하다. 커피 한 잔과 바게트 혹은 크루아상과 같은 빵을 먹는다. 프랑스인들은 버터의 풍미를 품은 빵들을 커피에 찍어서 즐기기도 한다.

독일인들의 아침 식탁에는 갖가지 빵과 차가운 육류가 오른다. 여기에 곁들여 먹는 치즈와 버터, 잼 등도 함께한다.

‘미식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탈리아도 아침 식사는 간소하다. 카푸치노와 함께 잼을 바르거나 초콜릿을 채운 브리오슈를 먹는다.

기온이 낮은 러시아에서는 보다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다. 치즈를 채워 넣고 익힌 러시아식 팬 프라이 치즈케이크 ‘시리니키’가 대표적이다.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리니’도 인기 있는 아침 메뉴다. 블리니를 만들 때는 소, 양, 염소 등의 젖을 발효시킨 케피어를 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아침 식사로 ‘판 콘 토마테’를 즐긴다. 짭짤한 맛의 판 콘 토마테는 구운 빵에 마늘과 잘 익은 토마토를 문질러 만드는 요리다.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들에서는 츄러스를 함께 내놓기도 한다.

스웨덴에서는 생선이나 치즈, 마요네즈, 오이와 토마토와 같은 채소 등을 쌓아 올린 오픈 샌드위치를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다. 


▶이국적 향기 물씬 풍기는 아메리카의 아침 식사=멕시코의 아침식사는 비교적 푸짐하다. ‘칠라킬레스’가 대표 메뉴다. 칠라킬레스는 토르티야에 칠리 혹은 몰레 소스를 부어 토르티야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 낸 후 치즈와 소스, 채소 등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토르티야에 계란과 칠리 소스를 얹어 먹는 ‘우에보스 란체로스’도 많이 먹는다. 좀 더 가벼운 아침 식사를 원하는 멕시코인들은 달콤한 롤빵과 커피를 택한다.

콜롬비아에서는 밀도가 높고, 약간의 단맛을 지닌 옥수수빵인 ‘아레파’가 아침 식사 메뉴의 중심이다. 아레파와 함께 버터, 계란, 고기, 잼 등을 함께 먹는다.

브라질의 아침 식사는 유럽 국가들의 아침 식사와 일견 유사하다. 햄과 치즈 빵 등을 커피, 우유와 함께 먹는다. 다만 ‘페이조아다’를 먹기도 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국가와 구분된다. 페이조아다는 검은 콩을 다른 고기와 소시지, 베이컨, 채소 등을 넣어 끓여낸 요리다.

쿠바에서는 버터 바른 빵을 구운 토스타다와 밀크 커피(cafe con leche)를 아침 식사로 즐긴다.

‘멜팅팟’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아침 식사를 규정하기 쉽지 않지만 계란, 감자, 베이컨, 소시지, 팬케이크 등을 즐기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 또한 아침 식사로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다.


▶한국과 피부 맞댄 아시아, 아침 식탁은 천차만별=인도의 아침 식사는 지역마다 다르다. 그러나 대표적인 것을 꼽아 보자면 다양한 종류의 빵과 소스가 담긴 쟁반을 떠올리면 된다. 도사, 로티, 이들리 등과 같은 빵과 과일 혹은 채소에 향신료를 섞어 만든 처트니, 딥과 같은 소스들을 함께 먹는다.

국가의 면적이 넓은 중국도 지역마다 식문화가 다르지만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여 막대처럼 만들어 튀긴 ‘유탸오’, 따뜻한 두유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아침 식사 메뉴다. 죽과 유사한 ‘콘지’와 딤섬도 많은 중국인들이 아침 식사로 택하는 음식이다.

인디펜던트는 한국의 아침 식사에 대해서는 저녁 식사와 유사하며 밥과 국, 김치, 어류와 육류를 비롯한 각종 반찬을 먹는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일본의 아침 상에는 미소국, 밥, 식초에 절인 채소들, 단백질을 섭취하는 데 좋은 생선, 일본식 계란말이가 오른다.

▶아프리카와 그 외 지역은=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옥수수 등으로 만든 따뜻한 시리얼이나 죽과 같은 포리지를 일반적인 아침 식사로 먹는다.

자메이카에서는 국민 과일로 불리는 ‘아키’를 먹는다. 조리 후에는 마치 스크램블에그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여기에 바나나와 비슷한 열매인 플랜테인, 생선, 신선한 과일 등을 곁들여 즐긴다.

호주인들은 ‘베지마이트’를 매일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즐겨 먹는다. 베지마이트는 채소에서 추출한 즙과 이스트 추출물 등으로 만든 스프레드로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서 먹는다. 과일도 아침 식사 메뉴로 자주 등장한다.

유럽과 중동의 경계에 선 터키의 전통적인 아침 상은 빵, 치즈, 버터, 올리브, 계란, 토마토, 오이, 잼, 꿀, 유지방 함량이 높은 크림인 카이막 등으로 구성된다. 터키식 소시지인 수죽, 터키식 차 등도 아침 식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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