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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선적 위선자들”트럼프 공화당에 막말…오바마“수치스런 후보”
“많은 독선적 위선자들…”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으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 트럼프의 음담패선 발언을 충격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엄청난 지지(일부 공화당 수뇌부를 제외한)에 감사하다”며 “많은 독선적 위선자들, 그들의 지지율을 보라. 그리고 선거들을. 하락!”이라고 썼다.

공화당 상ㆍ하원 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사퇴를 압박함으로써 오는 11월 8일 대선과 같은 날 열리는 의회 선거에서 오히려 지지층 이탈 등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수뇌부는 우리가 선거로 뽑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도와야 한다’는 등 지지자들의 발언을 리트윗했다.

또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과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독점 인터뷰도 트위터에 올려 2차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릴 것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상원의원 후보 태미 덕워스의 선거유세 자리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충격적인 일 중 하나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에게서 이런 믿기 힘든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내가 그 말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겠다. 이 방에 아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의 발언에 냉정을 잃은 듯한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의 “모욕적”이며 “수치스러운” 발언은 여성에 대해서만 그치지 않고 소수자, 이민자, 신념이 다른사람, 장애인, 군인, 참전군인 등에도 가해진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이는 트럼프가 남을 끌어내려서 스스로를 높여야 할 정도로 자신이 없다는 뜻이며, 나는 이런 캐릭터는 백악관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훈ㆍ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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