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는 세계 최초로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인 ESS사(社)의 ‘쿼드 DAC’는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특히 V20는 CD 음질(16비트, 44.1킬로헤르쯔)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bit), 384킬로헤르쯔(㎑)의 고음질 음원을 지원한다.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최대 32비트, 384킬로헤르쯔까지 재생 가능하다. ‘비트’는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표현할 수 있는 단계의 개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섬세한 음질 구현이 가능하다. ‘헤르쯔’는 초당 재생할 수 있는 소리단위의 개수로 이 역시 높을수록 원음에 가까워진다.
LG전자는 G5에 이어 이번에도 유명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의 ‘B&O 플레이’ 부문과 손잡았다. 음역대에 따른 음색 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는 B&O가 가진 고급 기술 중 하나다. V20의 오디오 성능에 B&O 플레이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균형잡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B&O 사운드 감상에 최적화 됐다.
MP3와 같은 일반적인 음원 포맷 뿐 아니라, ‘FLAC’, ‘DSD’, ‘AIFF’, ‘ALAC’ 등의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LG V20은 재생 뿐 아니라 녹음 기능도 향상시켰다. CD 음질(16비트, 44.1킬로헤르쯔)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킬로헤르쯔 음질로 녹음할 수 있다. 고성능(High AOP) 마이크까지 내장해 시끄러운 현장에서도 비교적 깨끗한 녹음이 가능하다.
또한 V20에 탑재된 오디오 녹음 앱은 상황에 따라 녹음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간편한 녹음을 할 때는 ‘기본 모드’로, 공연장 등에서 녹음할 때는 ‘콘서트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소리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사용자 설정 모드’도 있다.
미리 녹음된 반주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연주를 더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 기능도 지원한다. 손쉽게 자신 만의 음원을 제작할 수 있어, 음악을 즐기는 일반인이나 아마추어 뮤지션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ESS, B&O 등 오디오전문기업과 협업해 선보인 V20은 멀티미디어를 강화한 폰으로 오디오, 비디오 유저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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