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교차로 분홍색 유도선…“사고 피하려면 저 따라오세요”
-서울시, 9월부터 교차로에 분홍색 유도선 시범 설치
-서울시 교통사고 40%는 ‘교차로 사고’…예방 목적
-시범 설치지역 3곳 중심으로 효과 분석…내년부터 확대 검토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최근 5년간 서울시에 일어난 전체 교통사고 중 약 40%는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시는 이같은 ‘교차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 9월부터 비정형교차로에 분홍색 유도선을 시범 설치ㆍ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비정형 교차로 등엔 운전자가 경로를 혼동할 가능성이 커 사고 발생률도 일반도로보다 높다. 실제 지난해 시 전체 교통사고 건수 중 교차로 사고만 약 9% 늘어나는 등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눈에 띄는 ‘분홍색’을 도로에 활용, 운전자에게 주행 길을 안내하게끔 해 이러한 교차로 사고를 낮추는 데에 목적을 둔다. 
<사진> 서울역교차로 주행유도선 설치 사례

시는 먼저 비정형 교차로 중 ▷영등포로터리 ▷이수교차로 ▷녹사평역교차로를 시범 설치지역으로 선정해 분홍색 주행 유도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지점들은 자치구ㆍ경찰서 주관 전수조사를 거쳐 선정했다.

시범 설치된 3개소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시는 관련 데이터를 모은 후 2017년 확대 설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행 유도선 이용 방법을 위한 운전자 설문조사 등을 실시, 운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행유도선의 색상과 규격, 설치기준 등은 시가 자체적으로 수립했다. 색상은 현재 서울역에 운영되는 분홍색과 똑같이 해 혼란이 오지 않게 했으며, 주행유도선 폭도 고속도로 시설물보다 줄였다. 고속도로 대비 차로폭이 좁은 도심부 특성을 고려한 까닭이다.

서상만 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주행유도선 설치로 초보운전자, 초행길 운전자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도심 교통환경이 마련됐다”며 “교차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