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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라, 리우! 힘내라, 코리아!] 올림픽마다 꼼수 ‘앰부시마케팅’…리우서도 골칫거리
공식후원 않고 홍보 ‘얌체 마케팅’
펠프스 헤드폰 성조기로 도배
애플의 ‘애플워치 밴드’ 도 도마위
삼성은 공식 후원사로 참여 대조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리우올림픽서 쓰고 등장한 비츠(beats) 헤드폰은 미국 성조기로 도배됐다. 브랜드 상표가 그려진 부분에 성조기 스티커를 붙였다. ‘성조기 헤드폰’은 ‘앰부시마케팅’과 관련돼 있다. 앰부시마케팅이란 올림픽에 공식 후원을 하지 않고 홍보를 하는 ‘꼼수 마케팅’을 의미한다. ‘앰부시(Ambush)’는 ‘매복’을 뜻한다. IOC는 지난 2012년 룰40(Rule40) 규정을 만들고, 이런 앰부시 마케팅을 전면 금지시켰다. ‘국가대표 후원사들이 협찬을 위반할 경우 선수의 메달을 박탈할 수 있다’는 엄포도 놨다. 비츠는 이번 올림픽에서 펠프츠에게 헤드폰을 지급했지만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니다. 때문에 펠프스는 제품의 상표를 모두 가린 헤드폰을 착용하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IO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우올림픽은 앰부시 마케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매 올림픽 기간이면 논란이 됐던 ‘상표 전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그래픽에 기반한 SNS가 인기를 끌면서 앰부시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는 애플의 ‘애플워치 밴드’가 앰부시마케팅으로 논란이 됐다. 애플은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10km가량 떨어진 애플스토어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 14개 올림픽 참가국의 국기 모양이 새겨진 애플워치 특별판을 판매했다. 애플워치를 사기 위해 선수들과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 국기가 새겨진 제품은 지난 주말 조기 소진됐다.

앰부시마케팅과 관련한 논란은 미국의 육상선수 트레이본 브로멜을 포함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SNS에 애플워치 인증샷을 올리며 불거졌다. 브로멜의 팔목에는 애플워치와 올림픽 오륜기 문신이 나란히 자리했다. 이에 대해 시마라멀티니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올림픽 로고가 들어가 있진 않지만, 이건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애플워치의 경쟁사인 스와치 오메가와 삼성 갤럭시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두 업체는 모두 올림픽 특별판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에 애플은 올림픽 공식후원사가 아니다.

우사인 볼트도 앰부시 마케팅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필립스 헤드폰을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 귀 부분에는 자신의 100m 세계기록 ‘9.58’이 적혀 있고 머리쪽엔 필립스 로고가 있다. 필립스의 경쟁사인 파나소닉은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IOC와 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광고는 가장 큰 수익원이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에 따르면 IOC는 최근 삼성전자와 코카콜라, 맥도날드, 비자카드 등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들을 통해 9500만 달러 수준의 광고료를 받고 있다. 개최국도 광고료로 15억달러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 들어간 예산은 최소 120억달러에서 최대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마어마한 올림픽 비용을 고려했을 때, 개최국과 IOC가 공식파트너들의 후원 효과를 반감시키는 앰부시마케팅 기업들의 행포에 발끈할만 하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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