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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ㆍ헬로비전 조건부 합병, 현대원 수석 역할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조건부 합병으로 결론 난 가운데 지난달 임명된 현대원 신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의 역할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4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경쟁제한성 완화 조건으로 알뜰폰(MNVO) 사업 또는 일부 권역 매각을 요청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와 SK텔레콤 측은 세부적인 조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불허’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위의 SK텔레콤ㆍCJ헬로비전 인수합병안 심사가 이 같은 결과로 일단락된 데는 현 수석의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수석은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KT 사외이사로 활동하던 시절 두 회사의 인수합병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현 수석은 지난 3월 언론인터뷰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추진을 ‘황소개구리’로 비유하며 부정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황소개구리를 아시느냐. 덩치도 크고 좋아 보이지만 물불 가리지 않고 다 잡아먹어 생태계 먹이사슬을 파괴했지 않느냐”며 “CJ헬로비전 합병 후 SK텔레콤은 황소개구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방송통신 미디어 생태계가 흔들릴 것”이라면서 “인수합병안이 승인되면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까지 했다.

현 수석은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발탁 이후에는 해당 인터뷰 발언에 대해 “교수로서의 소신이었다”면서 “지금 입장에서는 넓은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절차에 따라 법에 맞게 진행돼야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현 수석 내정 자체가 7개월여 간을 지루하게 이끌어 온 공정위 심사가 조건부 합병으로 결론나는 신호탄이었다는 관측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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