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꽃마을한방병원 조준영 원장(한방부인과 전문의, 한방부인과 박사)이 지난 5월 17일~20일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ongress on Integrative Medicine & Health 2016’에서 난임여성에 대한 2가지 내용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조 원장이 학회 첫째 날 발표한 연구 주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이하 PCOS)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이다. 이 연구는 침 치료가 PCOS 여성에게 생리 주기를 보다 규칙적으로 만들어주며 관련된 호르몬인 황체 형성 호르몬(Lutenizing hormone), 남성호르몬(testosterone), 인슐린(insulin) 수치 등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원장은 “침 치료는 안전을 중시한 치료로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스웨덴과 중국을 중심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연구들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길 바라며 향후 더욱 엄정한 연구 설계를 통해 질 높은 연구가 시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원장이 학회 두번째 날 발표한 연구 주제인 ‘난임여성과 가임여성의 복부 온도 비교’는 난임여성들은 아랫배가 차다’는 한의학적인 소견을 검증하기 위해 적외선 체열촬영을 이용해 난임여성의 복부온도를 가임여성들(1명 이상 아이를 출산한 30대 여성)과 비교했다. 그 결과 난임여성들의 복부온도가 가임여성들에 비해 1도 정도 가량 낮은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조 원장에 따르면 기존의 서양의학적 진단 만으로 모든 원인들을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연구도 제한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으나 난임여성들의 복부 온도가 낮은 것을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조 원장은 “한방에서 사용되는 진단기기가 난임 영역에서 객관적 진단기기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향후 한방 치료의 전후를 비교하는 적외선체열영상 등의 데이터를 더 구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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