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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헤정부 출범 이후 취업자 증가 50대 이상이 주도…30대는 감소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50대 이상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자의 허리계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40대 취업자는 정체하는 등 고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40대 인구가 감소하고 50대 이상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인구구조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젊은층의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신성장 산업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 역동성이 시급한 셈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박근혜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12월과 올 4월의 연령대별 취업자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 3년4개월 동안 전체 취업자는 175만1000명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50대가 67만1000명, 60세 이상이 100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대 취업자는 20만명 늘어났지만, 30대 취업자는 오히려 13만6000명 감소하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 취업자는 2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정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15~19세 취업자도 인구 감소 속에 1만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50대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2월 34%에서 올 4월에는 38.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50대 취업자 비율은 22.1%에서 23.2%로 1.2%포인트 높아졌고, 60세 이상 취업자 비율은 11.9%에서 14.9%로 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40대 이하 취업자 비율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비율은 같은 기간 27.1%에서 25.4%로 1.7%포인트 낮아졌고, 30대 취업자 비율은 23.6%에서 21.5%로 2.1%포인트 감소했다. 20대 취업자 비율은 14.4%에서 12.5%로 0.9%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연령대별 고용구조가 변한 것은 기본적으로 인구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인구구조가 변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취업이 활발히 진행된 반면, 젊은층으로 갈수록 취업이 어렵고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취업구조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3년 4개월 동안의 인구구조 변화를 보면 30대(-31만7400명)와 40대(-8만6000명) 인구가 감소한 반면, 50대(62만7300명)와 60세 이상(137만6400명) 인구는 크게 증가했다.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인 20대 인구도 15만89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20대에서 18만200명이 늘어나 증가규모가 가장 컸고, 30대와 40대의 경우 인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는 30대에서 3만3700명, 40대에서 4만1000명 증가했다. 20~40대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대 이상의 경우 인구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는 인구 증가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50대 실업자는 4만8700명, 60세 이상 실업자는 3만5200명 늘어나 이 기간 증가한 50세 이상 인구의 90% 이상이 취업을 유지하거나 신규취업한 셈이다.

때문에 청년층 실업난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기존의 숫자맞추기 식 고용확대 정책에서 일자리의 질을 고려한 보다 현실적인 일자리 대책이 필요한 셈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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