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 계열로 알려져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감염이 되면 발진, 발열,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환자의 약 80% 가량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등 병세가 경미한 편이어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나 뚜렷한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현재 개발 중에 있는 백신이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고 실용화되기까지는 적어도 수 년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카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예방 수칙을 지켜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불안이 확산되면서 제약회사들도 모기 퇴지체 제품을 새로 출시하거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모기예방에 대한 기본 수칙을 제시했다.
현대약품이 판매하는 모기ㆍ털진드기 기피제 ‘버물이카리딘케어’는 이카리딘 함유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 등에서도 기존의 기피제에 비해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상실험 결과 인체 피부 이상반응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해 미국질병센터(CDC), 유럽질병센터(ECDC) 등 전 세계적으로도 해충 기피 성분으로 권장하고 있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든 노출된 부위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형태로 피부 끈적임, 불쾌한 냄새, 옷 얼룩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약품 약국마케팅팀 이혜림 약사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모기 개체가 급증하고 최근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모기 기피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며, “버물이카리딘케어는 탁월한 기피력 지속 효과를 누리면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이카리딘 성분이 함유되어 보다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도 앞서 집먼지 진드기 퇴치제 ‘디펜스벅스 진드기팡’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신나밀아세테이트’가 주 성분으로 유소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동국제약은 ‘디펜스벅스 진드기팡’ 출시로 ‘이카리딘’ 성분의 모기·털진드기 기피제 ‘디펜스벅스’와 작은소참진드기(야생진드기) 기피제 ‘디펜스벅스 더블’ 등 다양한 모기·진드기 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성제약도 살충제 비오킬을 판매 중이다. 동성제약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창궐 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모기 예방을 위해 일부 기본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모기 예방을 위해서는 되도록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을 권장했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유인되기 때문이다. 특히 야외 외출 시에는 맨살이 직접 드러나지 않도록 긴팔 상의와 긴 하의를 착용해 모기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당부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모기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을 지키는 한편 모기 퇴치제를 구입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중모기 퇴치제를 구입할 경우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정향유, 시트로넬라, DEET 등이 함유된 제품보다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해충기피성분인 이카리딘이 함유된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타 모기기피 유효 성분 중에서는 신경계통이나 피부 알레르기 유발, 발암가능물질인 메틸유게놀이 함유돼 있는 등 부작용이나 안전성 논란이 있는 반면 이카리딘은 다양한 종류의 해충에 효과적이면서도 가장 안전한 성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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