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차·컨디션·모닝케어·레디큐…제약-식음료社 시장 선점경쟁 광고·이벤트 등 마케팅大戰 예고
헛개차·컨디션·모닝케어·레디큐…제약-식음료社 시장 선점경쟁
광고·이벤트 등 마케팅大戰 예고
숙취해소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애주가들 사이에서 숙취해소음료가 꾸준한 호응을 얻으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자사 주력제품인 헛개차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최근 배우 윤제문과 이동휘를 모델로 내세운 ‘헛개차 CF’를 새롭게 론칭했다.
CF에선 윤제문과 이동휘가 일주일 내내 회식하는 직장인을 코믹하게 대변한다. 새 광고의 특징은 요일별 다른 내용이 반영된다는 것.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니까 한 잔, 목요일은 직장인이 회식을 가장 많이 하는 요일이니까 한 잔 등 요일별 특성을 코믹하게 묘사해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업무 후 회식을 권하는 상사와 어쩔 수 없이 응해야 하는 직장인의 고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도 직장인을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 내 숙취해소 시장 점유율 약 40%를 독보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CJ헬스케어도 대표적인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에 이어 ‘헛개 컨디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컨디션에 이어 건강음료로 제격인 웰빙음료로 판매중인 헛개수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웰빙음료인 헛개수는 건강관리외에 남녀노소 누구가 즐길 수 있어 일반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컨디션’은 헛개나무 열매가 주 성분이다. 간 보호 및 간 기능 회복 효과로 숙취해소의 대명사로 통해 왔다. 현재 전체 숙취해소 시장의 45%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숙취해소 음료시장은 CJ헬스케어 등 일부 제약회사들과 웅진 등 식음료 전문회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애주가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기준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피로회복 음료수로 유명한 동아제약도 숙취해소 음료인 모닝케어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말 대대적인 송년회 이벤트를 전개한 바 있는 한독 역시 대표 숙취해소음료인 레디큐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 시장에 제약회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식음료 전문회사들도 가세해 시장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며 “앞으로 이벤트 확대 등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 시장 매출규모는 지난 2005년 6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8년 1140억원, 2011년 2058억원, 2014년 1966억원, 2015년 1333억원(추정치)을 기록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