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준 52조6000억원
코스피 2000, 코스닥 700선 돌파 등 주식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투자 대기 자금 성격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지난 18일 기준 52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03년 국내에 도입된 CMA는 은행 보통예금처럼 수시입출금 기능과 이체·결제 기능을 갖추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증권종합계좌로, 증권사들이 판매한다.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으로도 불린다.
증권업계는 초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금이 증시 투자 대기 성격의 CMA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안팎에선 CMA로 유입된 시중 자금이 투자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증시 안정 등 호전된 여건 속에 코스피 2000, 코스닥 700선을 넘어서자 CMA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