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은행株, 1월 저점이후 14% 급등…실적 기대감 안고 ‘반등 지속’ 전망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상장은행 및 은행지주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핵심이익 개선을 통한 실적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株)는 지난 1월 20일 저점이후 현재까지 14%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달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1% 미만의 상승세에 그친 반면 은행주는 같은 기간 평균 3%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이 6.38%, 신한지주 4.64%, 우리은행 3.72%, 하나금융지주 4.38% 등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주간으로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8.5%의 큰폭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그 외 대부분 은행들도 5%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은행주 반등의 원인으로는 외국인의 귀환이 꼽힌다.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대거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반등하자 시총대비 은행주 보유 비중이 적은 국내 기관들이 대거 동반 순매수에 가담했다는 해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은 은행주를 77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들도 950억원 순매수하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주로 많이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관들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위주의 매수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사이클상 분기별 이익 안정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시장 금리 상승과 맞물리며 은행주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주가 올해 실적 안정성을 회복하면서 2008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주가순자산비율(PBR) 매력도를 부각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1조96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선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규모 일회성 이익 효과를 누렸던 전년동기 대비로는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자이익은 5.5% 증가해 실질 이익창출력 개선을 입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지난 4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1분기에는 복원되며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은행주는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시장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해왔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은행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Forward PBR)은 0.43배로 여전히 역사상 저점에 머물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국면에서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신한지주는 높은 이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업종 대표주 수혜가 기대된다. 하나금융지주는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진입할 전망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은행주 주가 하락이 이자이익 감소에 따른 이익창출력의 질적 하락 우려에 기인하였다는 점에서, 올해는 핵심이익 개선을 통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