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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앤데이터] 스마트폰 실지회복 선언한 조준호 LG전자 사장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2분기보다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 여부는 10월에 나올 새 프리미엄 제품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증권가의 솔직한 평가다. 


올해 상반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밖에서는 생존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는 극단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고, 안으로도 지금까지 개발전략, 그리고 조직 구조까지 모두가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직원들도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말 꺼내기 조차 꺼려할 정도였다. 말 그대로 ‘내우외환’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는 다른 좀 ‘어색한’ 숫자도 눈에 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들이 모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북미 시장에서 LG전자는 2분기 15%의 점유율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뒤늦게 커진 화면으로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6, 성능과 디자인 모두 일취월장한 갤럭시S6, 중국 정부의 ‘보호막’을 등에 업고 싼 가격으로 치고 올라온 형형색색 중국산 스마트폰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겨뤄 이뤄낸 성과다.

3분기도 마찬가지다. 아이폰6S가 나오고, 또 갤럭시 노트5가 발표된 미국 뉴욕 버라이즌과 T모바일 스마트폰 매장 한 가운데 자리는 아직도 LG전자 G4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주 2~3만대씩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다소 주춤했던 2분기 영업이익만으로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의심스러운 숫자들이다.

그리고 마침내 진짜 ‘조준호 폰’이 10월 1일 출격한다. 올해 처음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 자리에 오른 조준호 MC본부 사장의 전략적 판단이 담긴 실질적인 첫 작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속 일체형같이 남들을 쫓아가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LG전자 스마트폰만의 고유한 무언가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옛날 영화 필름을 강조한 초청장 처럼, 세간의 예상과 상식을 뛰어넘는 ‘걸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환경은 분명히 어렵다. 선두 자리를 놓고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피말리는 전쟁을, 또 3위 자리를 놓고서는 ‘정부 보호막’을 쓴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뜨겁다. 가격으로 빤짝했던 샤오미가, 불과 1년만에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도 치열한 시장 환경의 한 단면이다.

이런 현실에서 ‘글로벌 3위 사수’, ‘7000만대 판매’,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구축’이라는 조준호 사장의 취임 일성을 실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조 사장은 그래서 ‘카메라 성능’, ‘가죽 디자인’ 같은 판에 밖인 기술적인 구호가 아닌, ‘뭔가 남다른 느낌이 담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드를 꺼냈고, 이제 시장은 열흘 후 그 성과를 평가할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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