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고학년 23%, ‘이성교제 경험 있다’ = 4∼6학년 115명을 조사한 ‘초등학생 이성교제 보고서’에 따르면 23%(27명)가 “이성교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성교제를 해 봤다는 어린이 59%는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이성교제 사실을 고백했건만 부모의 절반가량(41%)은 ‘그냥 웃고 넘겼다’고 합니다.
자식의 이른 이성교제 소식에 아주 기뻐한 부모도 29%나 됐지만 아예 믿지 않는 부모와 비율이 같았습니다.
이성교제를 하면서 좋았던 점으로는 ‘서로 의지할 수 있다’, ‘여가를 함께 한다’, ‘학업에 도움이 된다’ 등 순으로 꼽혔다. ‘친구들에게 뽐낼 수 있다’는 답도 나왔습니다.
이성교제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헤어지면 힘들다’, ‘돈을 많이 쓴다’, ‘싸웠을 때 힘들다’, ‘학업에 지장이 있다’ 등 순으로 조사돼 성인이 연애·실연을 통해 느끼는 감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성교제 시 ‘스킨십의 정도’를 묻는 항목에는 손잡기(33%), 어깨동무(22%), 안기(19%) 등의 답이 많았습니다. 다만 ‘뽀뽀하기’를 답한 어린이는 없었습니다.
성교육이나 이성교제와 관련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30%가 없다고 답해 건전한 이성교제를 위한 교육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어린이 연구원들은 지적했습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 절반 가량, 화장한 적 있다 = ‘화장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보고서의 설문 결과를 보면 4∼6학년 여자 어린이 123명 중 55명(45%)은 “화장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한 경험 있는 여학생 55명이 소지한 화장품을 다 모아보니 143개였다. 한 명당 평균 2∼3개의 화장품을 쓰는 셈인데요.
제품 별로는 틴트(63개), 색조용 립밤(44개) 등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이 많았고 BB크림(16개), 볼 터치(7개) 등 순이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라인(4개), 마스카라(3개) 등을 가지고 다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화장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을 묻자 가장 많은 답은 ‘무반응’(56%)이었다. 이어 ‘긍정적’이라는 답이 35%로 ‘부정적’(5%)보다는 훨씬 많았습니다.
하루에 화장하는 데 쓰는 시간은 ‘5분 미만’, 한 달간 화장에 사용하는 돈은 ‘1만원 이하’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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