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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앤데이터] 이재용 시대 뉴삼성물산 안착시키는 난제 맡은 최치훈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우선 과제는 시너지를 빠른 시간내 창출해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지난 1일 닻을 올린 통합삼성물산.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그룹을 이끄는 투톱이자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삼성그룹에서 가장 많은 대표이사를 둔 기업으로 시가총액도 국내 3위(2일 종가기준)다.

이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자리에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올랐다. 이사회 초대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표면적인 선임이유는 최사장이 최선임이란 점이다. 


최 사장은 통합삼성물산을 출범시킨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앞두고 격전을 치렀다. 반기를 든 미국계 헤지펀드는 소송전과 주주총회 표대결도 불사했다. 최 사장은 발로 뛰었다. 최 사장은 해외투자자들 설득을 도맡았다. 44일동안 동남아와 한국을 쉴새없이 오갔다. 출범식 직후 최사장의 일성에는 주주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짙게 배여있다.

최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마인드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꼽힌다. 최사장은 해외파다. GE에서 18년동안 근무한 그는 지난 1995년 한국인 최초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2007년 삼성전자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삼성그룹과 연을 다시 맺었다.

삼성그룹에서는 계열사 4곳의 사장을 맡았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카드 CEO로 일했다. CEO 경력만 20년째로 직업이 사장인 셈이다. 최사장이 거친 곳은 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다.

성공비결로는 경청의 리더십을 꼽는다. 최사장은 GE에서 기술과 인맥 등이 전무했다. 하지만 GE의 리더상인 ‘듣고 위임하라‘를 그대로 실천했다. 최사장은 모르면 더 잘알고 있는 참모에게 물었고 고객 목소리를 먼저 들었다. 전자ㆍSDIㆍ카드 ㆍ건설 등 판이한 분야에서 20년동안 사장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거칠 것 없던 그에게도 삼성물산의 안착은 난제다. 삼성물산은 5대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진 거대기업이다. 사업부만해도 건설과 상사, 리조트·식음료, 패션 등 크게 4부문이다. 서로 다른 사업부가 짧은 시간에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과제다. 최사장은 CEO 4명이 참여하는 시너지협의회를 이끈다. 삼성물산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잔뜩 묻어있는 조직이다. 진정한 시험대에 선 최 사장의 어깨가 한껏 무겁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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