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오전 중으로 원내수석간 협상을 다시 하고 또 국회의장에게 오늘 오후 2시 본회의 표결을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만약 오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내일(18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대정부질문의 안건 순서를 바꿔서라도 인준안 표결을 오전에 끝내야 한다는 각오로 의장의 결심을 받아내겠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메르스가 새로운 국면 접어들며 불안감이 안 가시고 있고, 가뭄으로 인해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시키고 민생을 강력히 추진할 컨트롤타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리 임명동의안은 미룰 수 없다. 여야 합의로 국무총리 동의안이 통과돼 정치권의 체면이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야당이 도와달라”고 새정치연합의 협조를 당부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원내수석 부대표간 회동을 통해 막판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여당은 메르스 사태 등 조속한 해결을 위해 총리 공백을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18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 때 신임 총리가 답을 하기 위해선 이날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18일 전 본회의 개최는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또 병역ㆍ탈세ㆍ전관예우 등 3대 의혹에 대한 사과와 해명,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미비 등을 방지하기 위한 입법을 선결 과제로 내걸었다.
만약 여야가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이 이날 오후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참석을 독려하는 메세지를 돌린 상태다.
다만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의 ‘키’를 쥐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은 일단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고 보고 협상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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