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는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결과를 비교하는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길거리’를 검색한 것인데요. 결과가 판이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보여주는 결과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상가, 골목길, 대로 등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공간’을 보여주죠. 중간에 애니메이션 장면이 포함돼 있지만, 선정적인 사진은 단 한 장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면 구글은 이른바 ‘몰카’로 불리는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길거리의 여성들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철저하게 ‘인물’로 검색되는 것이죠. 물론 일반적인 복장이지만, 그 촬영 방식과 표현력의 차이에서 선정성을 비껴가긴 힘듭니다.
검색 체계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일부 누리꾼에겐 악용될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이나 아이들이 구글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어떻게 될까요?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지향하는 인터넷 세계에서 네이버는 너무 많은 검열이 존재한다”, “아이들이 볼까 봐 구글을 즐겨찾기에서 없앨 것”이란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죠. ‘표현의 자유’는 과연 옳은 것이냐는 문제의식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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