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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먼윙스 추락사고>부기장, 조종실 출입 어떻게 막았을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 A320기 추락 당시 부기장이 기장의 조종실 출입을 막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종실 출입 절차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조종실 출입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A320기 조종실을 출입할때의 절차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조종실을 출입할때는 먼저 밖에있는 사람이 인터컴을 통해 조종실 내부와 통화를 해야 한다. 통화가 되면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이것이 조종실 내부의 알림장치를 켜게 만든다.

안에 있는 조종사는 문 통제장치(토글)를 ‘일반’(NORM)에서 ‘열림’(UNLOCK)으로 스위치를 바꾼다. 밖에있는 키패드에 녹색 불이 들어오고 문이 열리면 사람이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조종실 안에 있는 조종사가 행동 불능상태이면 어떨까.

조종실 밖에 있는 사람이 일반절차를 시도하려는데 내부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키패드의 비상 비밀번호(emergency code)를 누른다. 시간은 약 30초가 걸리며 비상 비밀번호는 모든 승무원이 공유한다.

30초 후 조종실에서 반응이 없으면 5초 후 문이 열린다. 그런데 조종실의 문 통제장치가 ‘잠김’(LOCK)으로 되어있으면 이 비상 비밀번호가 작동하지 않는다.

안에 있는 조종사가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드려면 문 통제장치를 ‘잠김’으로 유지해놓으면 된다. 다만 5분에 한 번씩 잠김이 해제되기 때문에 이를 5분이 되기 전에 다시 잠김상태를 설정해야 한다.

만일 사고기 기장이 추락 직전까지 진입을 시도했고 부기장이었던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기체가 추락하는 8분 동안 의도적으로 기장의 진입을 막으려 했었다면 한 번은 재설정의 시간이 있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에어버스 A320 조종실 문 통제장치 패널. [사진=코크피트소닉-솔루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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