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에 1만7000여개의 태양전지가 달린 이 비행기의 이름은 ‘솔라임펄스 2호기’.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해 프로펠러와 연결된 모터 4개를 돌리는 방식이다. 날개 일부에는 리튬 배터리가 충전돼 있어 밤에도 비행이 가능하다.
이날 아부다비 외곽의 ‘탄소 제로’ 도시로 명명된 마스다르시티를 이륙한 이 비행기는 인도양을 건너 미얀마, 중국을 경유한다. 이후 하와이와 뉴욕을 거쳐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지나 오는 7~8월 다시 마스다르시티로 돌아올 예정이다. 장장 3만5000km에 달하는 대장정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긴 여정이다.
기착지는 모두 12곳으로, 중국 난징에서 하와이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8500km 구간은 약 5일간 ‘논스톱’으로 비행한다.
‘솔라임펄스 2호기’의 양쪽 날개의 폭은 보잉 747보다 4m 정도 긴 72m지만, 탄소섬유로 동체를 만들어 무게는 대형 승용차 수준인 2300kg로 가볍고 시속 50∼140km의 속력을 낸다. 최대 1인만 탑승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세계 일주 도전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높은 아부다비 정부의 후원을 받아 스위스에 본사를 둔 솔라임펄스가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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