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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박의 대반란’ 유승민 당선…당청관계 새 전기 맞을까
[헤럴드경제=유재훈ㆍ김기훈 기자] 새누리당이 수직적 당청관계가 아닌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수평적 대등 관계’를 선택했다.

2일 의원총회에서 ‘비박계’인 3선의 유승민 의원이 “당이 국정의 중심”이라는 기치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 승리를 거둔 것은 이 같은 당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선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 역풍으로 여당 지지율까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에 대한 위기감에 청와대를 향한 불만을 곱씹어온 당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표출된 것으로도 보인다.

유승민(오른쪽).원유철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15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 하고 있다. 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149명중 84명…똘똘 뭉친 비박계=80석 가량이 안정적 승리 득표수로 예상됐던 이날 원내대표 경선은 의외로 쉽게 승패가 갈렸다.

이날 새누리당 재석의원 158명중 149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유 의원은 84표로 과반 이상 득표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반면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이주영 의원은 65표 득표에 그치며 고배를 들었다.

이날 선거 결과는 친박계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선거에 총출동했음에도 이 의원이 패배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당이 국정 중심” 당청관계 대변혁 예고=‘비박의 반란’으로까지 평가받는 유 의원의 승리는 향후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선거 직후 당선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했는데 대통령 청와대 정부와 정말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무엇이 민심인지 무엇이 대안인지 고민하는 가운데 정말 찹쌀덕 같은 공조 이루겠다”고 밝히며 “대신 대통령도 청와대 식구들도 장관님들도 민심 귀 기울여주시고 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뼈있는 당부를 했다.

비박계 대표주자로 나선 유 의원의 승리는 비박계의 결집과 함께 지지율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얼라들’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방향타를 잃은 청와대 내부 시스템을 비판한 유 의원이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을 맡게 됨으로써 당청관계는 새 국면에 접어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유 의원은 출마 회견문에서부터 당이 국정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쳐왔다.

야권에서는 지난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정과 정치권의 개헌 논의 과정 등에서 “새누리당이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휘둘린다”는 쓴소리를 들을 정도로 청와대의 눈치 아닌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당 대표에 유 의원까지 원내대표에 오르며 당 지도부를 비박계가 장악하게 된 상황에서 향후 집권여당이 청와대에 어떤 스탠스를 취하게 될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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