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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믹스 시장, 10년새 3배 성장…전체 커피시장의 40% 차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인들의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커피믹스(조제커피) 시장도 꾸준히 증가해 최근 10년 새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화조사 시장현황-커피믹스’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믹스 생산량은 지난 2003년 8만2586t에서 2013년에는 25만7174t으로 10년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체 커피시장에서 커피믹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32.4%에서 39.2%로 소폭 성장했다.


커피믹스 생산량은 2009년을 제외하고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커피믹스 제조업체는 2012년 기준 20개이며, 이 가운데 상위 20개사가 전체 판매액의 90.3%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4개 업체가 전체 판매액의 66.9%를 차지한다.

커피믹스는 수입보다는 수출이 월등히 많은 구조다. 수출량 기준, 2000년 1621톤에서, 2013년 1만6865톤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454만 달러에서 8035만 달러로 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 중국, 러시아(2013년 수출액 기준 약 50% 차지)이며, 수입산은 대부분 미국 제품이다. 해외 시장에서 커피믹스를 많이 마시고 있는 국가는 중국, 베트남, 동남아시아 등이다. 중국은 2013년 기준 크림, 설탕이 들어간 커피믹스 제품이 60.2%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특히 30~50세의 직장인 커피 소비가 가장 많으며, 85% 이상이 가공 포장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커피가공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다. 지난 2008년 약 14억 동에서 2013년 약 31억 동으로 5년새 배 이상 시장이 성장했다. 특히 크림, 설탕이 들어간 3-in-1 제품이 2013년 기준 시장점유율 56.0%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는 향미를 더해 주거나 건강에 이로운 성분을 더한 커피믹스가 대중화된 상태다. 보통 4-in-1, 5-in-1 커피믹스로 불리고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알리카페(Alicafé)’가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반면, 미국은 설탕이나 크림이 들어간 커피믹스 제품보다는 커피만 함유된 인스턴트 커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인스턴트 커피 점유율은 전체 커피믹스 시장에서 75.3% 수준이다. 또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스턴트 커피(2013년 기준 시장점유율 84.1%)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믹스커피를 소비하는 층에서는 크림, 설탕 외에 다른 한가지 성분이 더 들어간 4-in-1 커피믹스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국가 1인당 커피 소비량 상위국은 핀란드에 이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주로 유럽 국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기준 핀란드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2.26㎏이며, 노르웨이 9.69㎏, 덴마크 8.65㎏, 스웨덴 7.27㎏ 등이다. 미국은 전체 커피 소비량이 높은 국가이지만, 1인당 소비량은 평균 4㎏대로 핀란드의 34% 수준이다. 국의 커피 소비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8년 1인당 2.91㎏에서 2011년 3.38㎏으로, 2011년을 기점으로 일본보다 소비량이 많아졌다.

세계 커피 소비량을 살펴보면, 2012년 기준 미국이 연간 133만4280t으로 가장 많으며 브라질이 121만9800t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세계 커피 소비량의 약 37%를 차지한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의 커피 소비량이 많았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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