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삼성중공업, 수중 선체청소로봇 개발
- 선체 하부에 붙어 자율 주행하며 따개비 등 유기물 제거
- 1주일씩 걸리던 LNG선 리도킹 작업 대체, 생산성 향상 기대
- 11월부터 LNG선 건조작업에 투입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삼성중공업은 선박의 수중에서 선체 하부를 청소할 수 있는 청소로봇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로봇은 수중 센서를 통해 수중에서 일정한 깊이와 방향을 유지하고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가며 자체 브러쉬로 유기물을 떼어내고 필터를 이용해 회수한다.

수중 선체청소로봇을 도입하면 선박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에 선체를 청소하기 위해 실시하던 리도킹(Re-docking)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 리도킹은 선박의 수리와 선체 청소 등을 위해 선박을 도크에 다시 거치하는 작업을 말한다. 

삼성중공업 연구원들이 수중 선체청소로봇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물에 잠겨 있는 선체 하부에 붙은 유기물은 선박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도크에서 선체를 진수한 뒤 안벽에 계류한 상태에서 화물창을 제작하는 순서로 건조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은 건조에만 통상 7~8개월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바닷물에 잠겨 있는 선체 하부에는 따개비와 같은 유기물이 달라 붙게 된다. 이 때문에 조선소에서는 LNG선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에 리도킹 작업을 통해 선체 하부에 붙은 유기물을 제거한다.

리도킹을 위해서는 또 선박 받침대 설치, 선박 예인, 플로팅도크 잠수와 부양 등의 작업이 필요한데 수중 선체청소로봇을 투입하면 이같은 공정이 필요 없게 돼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 리도킹에 소요되는 약 1주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도 높아진다.

회사 측은 성능 테스트를 완료하고 오는 11월부터 실제 작업에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로봇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효과가 LNG선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