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주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콘텐츠 마켓 ‘MIPCOM 2014’에서 약 21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달성한 총 실적 70만 달러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또 행사에 참가한 케이블 콘텐츠사들은 수출계약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판매 상담을 진행, 후속 협상을 통해 성과도 늘려 갈 전망이다.
CJ E&M은 이번 행사기간 중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UHD 콘텐츠 ‘괜찮아, 사랑이야’, ‘응답하라 1994’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나쁜녀석들, 삼총사, 연애말고 결혼 등 드라마와 K-POP 한류 콘텐츠 ‘2014 MAMA’도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방송 포맷 수출도 시작했다. CJ E&M은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를 올해 초 네덜란드에 이어, 이번 마켓 기간 동안 프리멘틀미디어 프랑스(FremantleMedia France)와 포맷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UHD 전문채널 유맥스(UMAX)를 운영하는 홈초이스도 ‘트래블 버킷리스트 인 브라질’, ‘클라라의 뷰티풀 컬러요가’ 등 자체제작 UHD 프로그램을 중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중국 및 일본의 OTT 사업자, 러시아 위성방송사업자 등과 UHD 콘텐츠 수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전문장르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푸드TV, 홈스토리는 이탈리아 제작사와 요리 프로그램 공동제작을 위한 협의를 마쳤으며, 일본 NHK 및 아사히TV, 캐나다 배급사 등과 프로그램 판매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원방송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곤’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 아리랑TV도 태국, 중국, 네덜란드 등 해외 바이어들과 일부 프로그램 수출 계약을 맺는 한편, K-POP 관련 콘텐츠 수출상담도 진행했다.
양휘부 회장은 “일본 중심이었던 프로그램 판매시장이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 유럽까지 다각화 되고 있어 해외 콘텐츠 마켓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와 방송사의 협력으로 방송콘텐츠를 진흥․육성하고, 해외시장까지 공략하는 모범적 사례를 이번 MIPCOM에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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