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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띄워라’… 새정치연합 ‘비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야당 잔치’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소외되고 있다. 130석을 가진 자칭 ‘거대야당’임에도, 5석에 불과한 정의당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투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감 직전까지 이어졌던 당내홍 사태와 차기 당권을 향한 당내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의원들의 관심이 온통 ‘잿밥’에만 가있다는 비판이다.

새정치연합은 14일부터 원내대변인이 직접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국감 진행 상황을 설명키로 했다. 당일 오전부터 진행되는 각 상임위 국감에서 어떤 사안이 쟁점이 되고, 파행에 대한 이유 설명도 곁들이겠다는 것이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이후부터다. 당은 또 매일 당일 있을 국감 쟁점 사항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웹하드에 게재하고 있다. 이렇다할 쟁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홍보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와 비교해 소수 야당인 정의당은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쏟아내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국감 들어 한국석유공사의 하베스트(NARL) 매각 손실이 2조5000억원에 달한다(김제남)고 폭로했고, ‘윤상직 산업자원부장관이 국감자료를 사전 검열했다’(김제남)는 논란도 처음으로 제기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일가의 특혜 의혹(박원석)과, 검찰이 인터넷 게시물을 ‘직접 삭제’토록 했다는 의혹(서기호)도 국감장에서 제기했다. 자료가 뒷받침되는 정치 이슈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새정치연합은 ‘카톡 검열’과 관련한 16일 법사위 국감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고검에서 열리는 이날 국감에는 지난 13일 ‘처벌 받더라도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가 출석한다. 국감에선 불법적 메시지 저장 의혹, 검찰 회의 참석과 관련한 질의, ‘영장 불응’ 적절성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법사위 야당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만 4000만명인 메신저가 카톡이다. 가장 뜨거운 날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무기력한 모습은 최근의 당내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세월호 특별법 내홍과 원내대표의 탈당파문 등으로 두번이나 국감을 연기하면서 ‘예봉’이 꺾였고, 이후엔 10여명 안팎이나 되는 차기 당대표 후보들의 당권 경쟁까지 겹치면서 화력집중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수도권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수석보좌관 관심이 정무에 집중돼 있다. 협조 안되는 자료 문제와 방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변변한 것을 못내놔 큰 일”이라 걱정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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