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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민, 지하철 9호선 신설역 ‘학당골’ 모른다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928역의 역명을 ‘학당골’로 결정한 가운데 삼성동 중앙부에 위치하는 것을 고려해 ‘삼성’을 넣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성중기(강남1) 의원은 지난 2~3일 강남구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학당골’역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7.3%가 ‘학당골’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또 강남구 주민 73.9%는 928역이 삼성동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삼성중앙역’이나 ‘신삼성역’을 써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에 10년 이상 거주한 680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96.7%에 이르는 강남구민들은 학당골의 지명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30대 이하 주민(416명)의 100%는 학당골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 의원은 서울시가 학당골로 정한 것은 2009년 시가 수립한 역명 제정 기준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명제정 기준에 따르면 역명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불리우며, 해당지역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지역실정에 부합하는 지명을 원칙’으로 하지만 ‘듣기 거북한 명칭은 역명으로 쓰지 않도록 하고, 다수 시민들이 공감하는 명칭’을 쓰도록 하고 있다.

성 의원은 “학당골은 지하철역이 위치하는 삼성동과의 연관성도 뚜렷하지 않아 지역주민의 97%이상이 모르고, 다수의 주민들이 납골당을 연상시킨다는 등의 사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학당골은 역명으로 정한 것은 서울시가 정한 역명 제정 기준을 스스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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