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던 27세 독일 남성이 올해 6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일요판 신문인 벨트 암 존탁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 출신의 이 남성은 인도적 지원 업무를 위해 지난해 6월 시리아에 갔다가 실종됐다. 이후 이 남성의 가족은 IS로부터 이 남성의 몸값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다른 인질의 처형 장면을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받았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과 연방정보국(BND) 등 관계 당국이 IS와 협상을 벌인 끝에 이 남성은 피랍 1년 만인 지난 6월 석방될 수 있었다.
신문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고려”가 있었다고 전해 독일 정부가 몸값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와 관련 독일 외무부는 몸값 지급을 부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도 보도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정부는 테러단체와 몸값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인 반면, 반면 프랑스와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는 공식적으로는 몸값 지불을 부인하지만 협상을 통해 몸값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테러단체들은 외국 인질들의 몸값을 주요 자금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알카에다와 그 연계조직이 지난 5년 간 인질의 몸값으로 벌어들인 돈은 최소 1억2500만 달러(약 12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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