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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리버 통해 ‘통화’ 단말 3수 나서는 SK텔레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인수한다. 아남전자와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음향기기 생산에도 나섰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다양한 소품(앱세서리)들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다.

통화 기능이 들어간 IT기기, 즉 스마트폰과 유사한 제품의 제조 가능성도 열어놨다. ‘스카이’를 직접 만들었고,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도 뛰어들었던 SK텔레콤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단말 3수’에 나서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라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아이리버의 현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와 본격적인 인수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인수일정을 통보받지는 못했다”며 실사 및 가격 협상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다.

아이리버 인수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리버의 다양한 IT 기기 생산 경험과 능력이 SK텔레콤이 최근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앱세사리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교육용 로봇 아띠와 빔 프로젝터, 또 스마트미러링 등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IT 주변기기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리버 인수와 아남전자와 제휴 등으로 우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피커와 이어폰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 밖에 회사 차원에서 연구, 개발 중인 다양한 앱세서리들도 보다 빠르게 제품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아이리버의 스마트폰 제조 경험에 주목했다. 과거 ‘스카이’, 또 관계사 SK텔레시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SK텔레콤인 만큼, 아이리버의 스마트폰 제품군을 다시 되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통화기능이 들어간 기기 제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물인터넷 관련 기기 사장은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경쟁사에서 통화와 위치추적 기능이 들어간 유아용 스마트밴드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점도 SK텔레콤을 자극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아이리버 인수는 단말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단말 기획, 디자인 콘셉트, 출시 등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사물인터넷 사업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단말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며 관련 기기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덧붙였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직접 만드는 것은 좀 더 고려해야 할 문제”라며 스마트폰 등 단말기 제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주요 제조사와 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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