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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ㆍ인천, ‘시장 - 구청장’ 쏠림투표 재연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서울 기초단체장(구청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전체 25곳 중 20곳을 차지해 새누리당을 크게 앞선 반면 인천에선 새누리당이 3곳을 제외하고 기초단체장 6곳을 싹쓸이했다. 서울시장에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가, 인천시장에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당선된 점을 미뤄보면 이번 서울과 인천 구청장 선거에서 같은 당 소속의 시장-구청장을 찍는 ‘쏠림투표’가 재연된 것이다.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25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옛 새정치연합)이 21개를 휩쓸었던 것에 비해 1곳(중구)을 여당에게 내줬지만, 현직 구청장이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20곳 모두 재선에 성공해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전통적으로 여권 표밭으로 꼽히는 ‘강남3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약진해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새누리당은 인물론을 내세워 용산ㆍ중랑ㆍ양천 등에서 구청장 탈환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저조한 지지율이 구청장 선거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과 달리 인천 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10개 자치구 중 6곳에서 우세했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옛 새누리당)은 1곳만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무려 5곳이나 탈환에 성공할 것이다.

아울러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새정치연합이 17곳, 새누리당이 13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해 4년 전 지방선거 결과가 재연,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막을 내렸다. 특히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된 것과 달리 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기도 북부와 성남 등 남부 지역 상당수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다만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가장 크게 작용한 안산에서는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와 새정치연합 제종길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겨룬 끝에 결국 제 후보가 1.58% 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한편 경남ㆍ경북은 여당의 전통적인 텃밭답게 새누리당이 우세했고 반면 야권이 우세한 전남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에서만 현직 시장인 새정치연합 김맹곤 후보가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를 약 252표 차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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