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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저축은행 대출금리체계 개선해 금리 최고 2.4%p 인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융당국이 지금까지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저축은행 대출금리체계를 전격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최대 2.4%포인트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저축은행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은 원가 경쟁력이나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가 결정되지 않아 은행별, 고객별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가 거의 없었다. 2013년 12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개인신용 대출은 연 25% 이상의 고금리가 79.1%에 달할 정도로 금리가 일률적이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8월까지 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사 등 다른 권역의 모범규준을 참고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모범 규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모범 규준에는 대출금리 산정 및 운용에 관한 사항, 금리 산정 관련 내부통제기준,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 도입 등 고객의 권익보호 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만드는 저축은행 대출금리 모범 규준은 우선 개인신용 대출에 적용하고 기업 대출 및 담보 대출은 추후에 적용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내달 초까지 저축은행이 중앙회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대출금리 비교 공시의 정확성을 내달 초까지 높이기로 했다. 저축은행 준법감시인이 표준화된 ‘공시자료 점검표’를 작성, 활용해 비교공시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내부통제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들에게 신용도에 맞는 대출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하고, 활용도도 높일 방침이다. 지난 2008년에 구축한 표준 CSS와 저축은행별 자체 CSS는 개선하고, 이를 갖추지 않은 저축은행은 6월 중 활용도를 높이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방침이 제대로 이행되면 고금리로 대출받은 고객이 중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개인신용 대출 금리가 평균 0.6~2.4%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축은행 역시 개인신용 대출의 부실률을 0.4% 포인트 낮추고, 대출 승인율은 24.7% 포인트 높일 수 있어 연간 1000억원의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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