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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銀 전산교체 내홍 오는 30일 분수령...금융당국 특검 강화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2000억원 규모의 주 전산 시스템 교체작업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KB금융의 이사진 간 갈등이오는 30일에나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전산교체 작업을 둘러싼 의혹 제기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입찰 참여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이사회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주 전산시스템 교체 갈등과 관련 해결방안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사외이사들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해법 논의에 나섰으나, 이사진간 입장만을 재확인 한채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는 기존 이사회의 전산시스쳄 교체 결정의 배경이 된 보고서에 문제점이 있다고 제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이사진들은 기존 이사회 결정 절차에 하자가 없는 만큼 사업자 선정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 주 전산교체작업은 일정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주 전산 교체작업의 내홍으로 대외 신뢰도 등 이미지 실추도 빗겨 나갈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내부 감사 지적대로 유닉스 체제로 전환을 재검토할 경우 일정상 IBM과의 현행 계약을 2년가량 연장하고, 이후 시스템 전환을 다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작업기간이 13개월로 돼 있으나, 시스템 안정화까지 시간이 부족할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스템 교체일정이 지연될 경우 수주업체는 월 87억원 가량의 연체사용료를 IBM 측에 은행 대신 지급해야 한다. 반면 사외이사들의 주자애로 기존 이사회 결정을 유지할 경우 유닉스 전환일정은 기존대로 진행된다. 다만 1개 업체만이 SI부문 입찰에 참여해 유효결쟁이 사라졌고, 이 행장 등이 이사회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전산교체 작업을 둘러싼 내홍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않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전산교체 추진 계획과 관련 내부의 의혹 제기에 따라 국민은행 및 KB금융지주에 대한 특별검사에 돌입, 전사 시스템 교체 결정과정에 적잖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검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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