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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진도 희생자 위한 노래 부르겠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금 무엇보다 생사를 다투는 진도 여객선 실종자 및 희생자, 그들의 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죠. 이번 전국 투어에서 앙코르 때 이분들을 위한 노래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누가 슬픔을 당할 때 조금이라도 같이 느끼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최근 첫 바흐 아리아 앨범 ‘온리 바흐(Only Bach)’ 출시를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앨범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발매됐으며, 조수미는 지난 15일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20일) 등 26일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전국 투어에서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을 포함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7개국 가곡을 들려준다.

그는 이번 앨범과 관련 “바흐의 색깔을 입히되 반주는 하프시코드 등을 쓰지않고 클래식 기타, 바이올린, 목관악기로 대체했다”며 “바흐의 테두리안에서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바이올린 연주는 김수연이, 기타 연주는 스페인 출신 유명 기타리스트 마르코 소시아스가 맡았다.

올해 조수미는 2월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리랑’을 불렀고, 4월 영국 런던도서전 리셉션 무대에 섰으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도 참가한다.

조수미는 “개인 콘서트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위한 공연이 백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983년 조국을 떠나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가 잘 살아야 존중받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7일에는 모교인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마스터클래스도 연다.

그는 “벨칸토(아름답게 노래하는 창법)를 본고장인 이탈리아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됐다”며 “음악장으로부터 마스터클래스를 해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을 때 ‘이런 날이 오는구나’하고 멍했다”고 전했다.

마스터클래스 뿐만아니라 조수미는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기회도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조수미는 “과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나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하면서 세상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젊은 연주자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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