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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춘곤증에는 충분한 수면과 봄나물 챙겨 먹어야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와 늘어나는 일조량에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이 많다. 오후가 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몰려와 졸음을 호소하는 것이다. 새 학년을 맞아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피곤할까 일찍 재우고 학원도 줄였지만 아이가 아침에 못 일어나고 낮에 조는 일이 많아지면 엄마는 걱정이 앞선다. 
 
춘곤증은 추위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피로증상으로 한의학에서는 기력이 부족해져 생기는 것으로 본다. 어른의 몸도 바뀌는 계절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계절 변화의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적응에 익숙하지 못해 춘곤증을 더 심하게 타게 된다.

춘곤증을 겪는 아이는 오후가 되면 기운을 못 차리고 밥을 잘 안 먹거나 편식이 심해진다. 특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더 심하게 봄을 타곤 한다. 거기에 심하면 코피나 식은땀을 흘리거나 두통이나 눈의 피로, 현기증, 무기력 등의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춘곤증은 시기상으로 봄의 초입보다는 봄이 어느 정도 진행된 요즘 같은 시기에 주로 나타난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인 봄에 오장육부의 기능이 허약해지면 아이는 성장의 기운을 따르지 못하고 봄을 타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일찍 재워도 피로감이 누적되고, 잦은 감기 등 면역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초등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든 아이들은 이런 증상을 말로 자세히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엄마가 평소에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춘곤증으로 기력 떨어진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수면과 함께 부족한 기와 혈을 북돋아주는 영양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봄에 먹기 좋은 제철 봄나물은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냉이, 달래, 씀바귀, 쑥, 미나리 등과 같은 봄나물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나른해진 기운을 북돋아주며, 피를 맑게 하고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한 춘곤증은 간의 기운이 부족한 사람에게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희바로커한의원 박명득 원장은 “특별히 봄이 되고 나서 낮에 조는 경우는 밤에 잠을 일찍 재우고 식곤증을 없애는 스트레칭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밤에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면 우선 잠자는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입으로 호흡하면 호흡량이 줄어 몸 속의 산소량도 부족해진다. 산소가 부족하면 오래 누워 있어도 깊이 잠을 잘 수가 없어 충분한 휴식이 어려워진다. 아이가 피곤해하면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골이, 코피, 코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이때는 코 질환 치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단한 스트레칭 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배드민턴, 축구, 줄넘기 등의 스포츠도 도움이 된다. 족욕을 하거나 봄나물과 제철 채소와 과일로 기력을 채워주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경희바로커한의원 정현석 원장은 “이 같은 방법으로도 아이가 피곤해한다면 한약을 챙겨줄 수 있다. 인삼과 황기 등이 들어간 한약은 허해진 기운을 보강해 쉽게 피로해지지 않게 하고 사인과 진피 등이 들어간 한약은 식욕부진을 해결한다. 맥문동과 오미자 등이 들어간 한약은 면역력을 북돋워준다. 봄에 허약해진 기를 채워주면 일년 내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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