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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무용단, 창단 52년만에 외국인 안무가와 협업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무용단이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안무가와 협업 공연에 나선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16~1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핀란드 출신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안무한 ‘회오리’를 선보인다.

테로 사리넨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무용가로, 네덜란드 댄스시어터, 이스라엘 바체바무용단 등 세계 정상급 무용단과 함께 활동했다. 그는 일본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부토를 연구했으며, 모던ㆍ컨템퍼러리 댄스도 섭렵했다.

특히 그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연주의’ 철학을 담은 춤 스타일을 추구한다. 서양 춤 대부분이 하늘을 지향하는 반면 사리넨은 땅을 지향하는데, 이는 한국 춤과 비슷한 점이다.


사리넨은 최근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핀란드와 한국의 전통을 공유할 수 있는 협업을 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무용수들을 처음 봤을 때 움직임이 정교하고 내면에 강렬함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신체가 가진 에너지에서 멀어지고 내면에 있는 에너지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무용수와 안무가는 이런 것들을 끌어줘야 할 책임이 있다”며 “춤은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리넨은 국립무용단의 인턴 단원인 박혜지를 이번 공연의 주역으로 뽑아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작곡가 장영규가 이끄는 음악그룹 ‘비빙’이 맡는다. 의상디자이너 에리카 투루넨은 한복과 한국의 전통부채에서 영감을 얻어 의상을 제작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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