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트 홀릭> 이란 여성들의 소리없는 비명
귀걸이인가 싶었던 장신구는 총이었다. 베일 사이로 관객을 정면으로 겨눈 총구는 불안한 중동의 정치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하다. 그녀의 얼굴엔 이란어인 파르시어가 빼곡히 들어찼다.

이란의 정치와 역사 문제, 이슬람 여성, 이란의 고전문학 등을 활용해 ‘인권’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주제로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내는 이란 여성 작가 시린 네샤트(57)의 작품이다. 사진과 영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작가는 2009년 제6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는 텍스트는 이란 여성 작가들의 시와 소설이다. 사진에 가는 붓으로 직접 글귀를 써 넣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올해 첫 기획전이다. 7월 13일까지. 

‘알라의 여인들-무언의 애도’RC Print and ink, 46×33인치, 1996. [Courtesy the artist and Gladstone Gallery New York and Brussels]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