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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년 전 이집트 정치가 무덤 발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집트 룩소르에서 3500년 전 정부 고위 관료의 무덤이 발굴됐다. 이 무덤은 당시 지도층의 생활상을 담고 있어 좋은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이집트 유물부는 룩소르 나일강 서안에서 3500년 된 파라오 시대 왕실 마정(馬政) 책임자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유물부 장관은 성명에서 “무덤 주인은 제 18대 왕조의 주요 정치가였던 ‘마아이’란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굴팀이 다른 무덤 벽을 열면서 모습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발굴팀은 이집트 이탈리아, 스페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물부의 알리 엘-아스파는 마아이가 군의 말을 관리하는 마필 관리 책임 뿐만 아니라 왕가의 농장과 가축을 감독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말했다.

유물부의 압델 하킴 카라르는 “(무덤 벽면에 있는)글을 통해 당시 무덤 주인의 일상 생활과 가족관계, 그의 상사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알 수 있다”며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무덤에는 마아이와 아내 네페르트, 잔칫상에 둘러앉은 남녀, 희생 의식 등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50만 명의 이집트 남부도시 룩소르는 나일강을 따라 형성돼 있으며 고대 사원, 파라오 시대 통치자들의 무덤 등이 여러 곳에 위치해 있어 노천 박물관으로 불린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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