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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학년 올라가도 우리 아이 키 그대로라면 ‘성장클리닉’ 도움 필요

새 학년을 앞두고 학부모들과 자녀들이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천안에 사는 김지영(36세·가명)씨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아졌다. 김씨의 아들은 취학 전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키가 작아 늘 앞자리를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씨의 남편 역시 키가 작고 김씨도 그다지 큰 편이 아니어서 아들도 ‘작은 키’를 대물림 받을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이 커졌다고 한다.

이처럼 새 학년이 시작될 때 마다 학부모들과 자녀들은 키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성장기의 자녀에게 지나치게 키에 대한 강박관념과 스트레스를 심어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천안 아산 지역에 위치한 연세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이선호 원장은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가족력, 즉 유전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이 더디면 초조해 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며 “그러나 스트레스나 키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은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면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스트레스 및 적응과정의 시간 부족 등으로 인스턴트 음식 등의 과도한 섭취 및 이로 인한 환경 호르몬 노출에 의한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성장도 지연이 되어 저신장을 유발하게 된다.

성조숙증은 여아에서 8세 이전에 유방 발육 및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이고 남아에서는 9세 이전에 고환 발육 등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에도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진성성조숙증의 경우 사춘기 이후 최종 신장이 유전적 성장치에 비해 심한 경우 10cm이상 작거나 남자의 경우 160cm, 여자의 경우 150cm 미만으로 나오는 경우에 많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성장클리닉을 방문하여 혈액 검사 및 호르몬 검사, 성장판 검사 등을 시행하여 정확한 평가하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저신장을 예방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 아니더라도 심한 저신장(3%미만의 신장, 또래보다 10cm이상 작은 경우)이나 4세 미만에서 연간 성장 속도가 6cm 미만이거나, 4세에서 사춘기까지 성장속도가 연간 4cm미만인 경우는 적절한 검사 후 성장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여야 저신장을 예방할 수 있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호르몬 결핍시 바로 투여하여야 하고, 또래보다 작은 경우는 여야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 남아의 경우는 초등학교 3-4학년 시기에는 시작하여야 사춘기 급속 성장기에 앞서 충분한 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증상에 따라 주사치료와 성장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보통 3~6개월 간격으로 성성숙도와 성장을 평가하고, 골연령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치료 예후를 살피며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연세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이선호 원장은 “성장 치료는 무엇보다 아동의 심리상태를 고려하여 치료가 이뤄져야 하고 부모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상담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성장클리닉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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