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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親-非朴 대립 팽팽…서울시장 경선 전초전…野, 친노계열 거센 도전…현 지도부 심판론 양상
5월 여야 원내대표 선거


석달 앞으로 다가온 여야 원내대표 선거가 새누리당에서는 ‘서울시장 경선 연장전’ 성격을 띨 전망이며, 민주당은 ‘지도부 심판론’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5월 중순께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향후 당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 이때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6ㆍ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면서 7월 17일로 정해진 전당대회에서 당권의 향배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먼저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은 정갑윤, 이완구, 남경필, 유기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그간 당 대표가 영남권이면 원내대표는 비영남, 당 대표가 비영남이면 원내대표는 영남에서 맡는 식으로 각 지역 간 견제 심리가 있어 왔다. 이런 까닭에 원조 친박으로 충청권 출신인 서청원 의원의 경우 당권을 놓고 정갑윤 의원이나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당내 비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당권 후보자인 김무성 의원의 경우 남경필 의원 등이 카운트 파트로 꼽힌다.

이 같은 원내대표를 둘러싼 친박-비박 간의 구도는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당내에서 펼쳐지는 대립 구도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범친박과 비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김황식 전 총리의 경우 친박의 후원을 받으면서 친박-비박의 대결 구도로 서울시장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당내 경선이 늦어도 4월 중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5월에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서울시장 경선의 연장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당 안팎의 전망이다.

야당으로서는 5월 원내대표 선거가 현행 김한길 대표체제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할 전망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 계열에서는 우윤근ㆍ노영민ㆍ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손학규계인 조정식 의원과 정세균계의 최재성 의원, 박지원계의 박기춘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양한 계파로 나눠져 있는 민주당 역시 지방선거는 물론 정치개혁, 이념 좌표 등 당내 핵심 이슈를 둘러싸고 계파별로 상이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현 집행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도제 기자/pd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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