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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줄이 뭐길래…中 17시간 기차 타고 고향 앞으로!
[헤럴드경제 =한지숙기자]‘중국 베이징시의 건설 노동자 지아 우빈(43)씨는 지금 고향인 산시(山西)에서 19살 아들과 70살 노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가족과 달콤한 시간을 갖기 위해 그는 17시간 가량 기차를 타야했다. 이런 일이 벌써 3년째다.’

영국 BBC는 중국 설인 춘제를 전후해 중국인 3억6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세계 최대 인구 이동’으로 불리운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동 인구 대부분은 기차를 선호한다. 하지만 차량 운행은 제한돼 있고 이동 인구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기차 표 구하기는 전쟁과도 같다. 지아 우빈씨 역시 기차역에서 수시간을 기다려 표를 끊었지만, 좌석이 없어 17시간을 내내 서서 이동하는 수고를 감내해야했다. 그는 “객차 안에는 설 공간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서 있어야 했다. 전혀 잠을 잘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그는 “가족이 모이는 시기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집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장 단(24)씨는 지난 26일 장거리 운행 버스를 8시간 가량 타고 고향에 갈 수 있었다. 그는 “1년 동안 다른 도시에서 일한 뒤 든 생각은 집에 가서 부모를 만나고,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라며 우빈씨와 비슷한 감정을 드러냈다.

중국 철도회사는 지난 2011년에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런칭해 운영 중이지만, 장 단씨는 온라인으로 기차표를 살 수 없었다. 동시간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온라인에서 전석이 1분안에 매진됐기 때문이다. 장 단씨는 “중국인 모두가 설에 집까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을 때까지 몇년을 기다려야하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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