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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사우디 · 이란 · 이라크 원유증산 신경전…무너지는 OPEC
셰일 혁명을 등에 업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은 점차 빛이 바래고 있다. 수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ㆍ이라크의 증산 압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석유 생산량은 미국에 곧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셰일가스 혁명 등에 업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강화=원유시장에 복귀한 이란ㆍ이라크의 등장과 감산 압박을 받고 있는 사우디 등 OPEC 내 긴장관계와 함께 국제유가에 더욱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 것은 셰일혁명과 미국의 원유 증산이다.

OPEC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지만 최근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반대로 셰일오일을 등에 업은 미국의 지배력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6년 일일 석유 생산량이 매년 80만배럴씩 증가해 96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70년대 이후 4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간 생산량은 18% 성장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2015년 미국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며 2020년까지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원유수출금지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OPEC을 긴장케 하고 있다. CNN머니는 미국의 에너지 개발로 인해 향후 중동 원유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가 계속 떨어질 것이며 한 관계자는 “셰일가스 개발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생산량 싸움, 미국의 어부지리(?)=최근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있었던 하반기 정례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산유량 쿼터를 현행 300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OPEC이 브렌트유가 110달러대를 유지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는 석유 생산량 증대를 예고하며 OPEC 내 최대 석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는 생산량 증가로 인한 원유가격 하락을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가 증산을 강행할 경우 사우디의 점유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역학구도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내년 생산량을 제재 이전 수준인 420만배럴로 다시 늘리고 핵 협상 최종 협상 타결 이후 원유 수출 제재가 풀리면 OPEC의 생산 쿼터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라크도 증산계획을 발표했다. 압둘 카림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내년 일일 생산량을 100만배럴 늘린다고 밝혔으며 2020년까지 900만~100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국제정세 분석기관인 스트랫포는 두 나라의 증산계획이 향후 2010년대 후반 유가에 상당한 위협을 줄 것이라 예측했으며 OPEC 내 사우디와 이란ㆍ이라크의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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