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대선 일년 됐어도…여전히 정치테마주가 거래량 최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2012년 대통령선거가 끝난지 일년이 다 돼가지만 증시에서는 여전히 정치테마주들이 거래량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들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미래산업으로 거래량이 57억8146만주에 달한다. 안철수 테마주인 미래산업은 올들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 신당 창당 등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출렁였다.

같은 안철수 테마주인 오픈베이스도 올들어 거래량이 13억5668만여주로 거래량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 박근혜 테마주인 SG세계물산 등 정치 테마주가 거래량 상위 10위 중에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미래산업과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이 거래량 상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종목의 거래량 자체는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미래산업 거래량은 158억3873만주로 올들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도 거래량이 지난해 1억9988만주에서 올해 1억373만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가는 급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9월 2000원대까지 치솟았던 미래산업은 올들어 주가가 2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2월 20일 4005원까지 올랐던 우리들생명과학도 지난 10월 8일 389원까지 내려왔다.

김영준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일반 투자자들은 아직도 시장을 확신하기보다는 리스크가 크다고 인식한다”며 “이로인해 기업 실적 등 정상적인 부분보다 는 심리적인 부분에 의존해 단기 매매를 하다보니 정치테마주들이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정치테마주의 경우 올들어 새로운 테마주나 실적 개선주로 옷을 갈아입고 거래량 상위권을 유지했다.

안철수 테마주였던 매커스는 비트코인 테마주로 편입돼 급등했고, 문재인 테마주였던 대현은 실적 좋은 패션주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문재인 통합민주당 상임고문과 한 남성이 찍힌 사진과 관련, 이 남성이 대현의 대표이사라는 루머가 돌면서 대현 주가는 1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폭등한 바 있다. 이후 검찰 조사 결과 해당 사진은 조작이라고 밝혀졌고 대현 주가는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올들어 의류 브랜드인 ‘듀엘’과 ‘엣플레이’의 인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대현 주가는 지난 10월 18일 2930원까지 올랐다. 대현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69억1507만원으로 전년 동기(19억9437만원) 대비 247% 증가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