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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외국계銀…2년새 1300명 감축
SC·한국씨티은행 순이익 급감
비용감축 위해 지점 대거 폐쇄
희망퇴직 등 추가 감원 불가피


지점폐쇄를 추진 중인 ‘위기의 외국계 은행들’의 직원 규모가 2011년을 정점으로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수는 지난 2년간 무려 1300명가량 줄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직원 수(계약직 포함)는 각각 5565명, 4245명이다. SC은행의 경우 6500명을 훌쩍 넘었던 2011년에 비해 약 1000명가량 직원 수가 감소했다. 2년전 4600명에 달했던 씨티은행 직원은 올 들어 43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SC은행은 2011년 말 800여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고, 씨티은행도 지난해 말 20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문제는 두 은행이 향후 비용감축 차원에서 점포를 폐쇄하고 본점인력을 영업일선에 재배치함에 따라 과잉인력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추가 인력조정이 불가피해 희망퇴직 등의 감원 조치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금융권을 보고 있다.


SC은행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사측에 명예퇴직 안건의 상정을 먼저 요구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는 직원들로 대상자를 한정할 경우 명예퇴직 실시로 얻게 되는 ‘득’이 ‘실’보다 많다는 판단에서다. 사측은 명예퇴직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사측은 현재 예정된 조직개편으로 남는 인력이 170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분기 SC은행의 당기순손실은 222억원에 달했다. 2분기 335억원 순이익을 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었다. SC은행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점포 25%를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재 출장소를 포함해 350여개의 지점을 260여개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소매금융(리테일)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작업을 펼치고 있는 씨티은행도 앞으로 감원 조치를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3분기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2분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올 들어 이미 22곳의 국내 점포를 폐쇄했다. 지난해 말 218개에서 9월말 현재 196개로 감소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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