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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업계 1위 넘어 글로벌 문화관광그룹으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대표 박상환ㆍ사진)는 2020년 글로벌 넘버 원 문화관광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18개 국내 계열사와 23개 해외현지법인 및 직영 네트워크를 둔 하나투어는 전세계 4만5000여개 여행상품을 판매하며 국내 여행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비슷비슷한 여행상품을 내놓는 여행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가 1위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소비자의 신뢰를 넓혔기 때문이다. 이것이 다시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경쟁력 확보라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경기침체가 계속된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 1분기 매출액은 7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패키지 송출객은 1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행 최대 성수기였던 지난해 8월(15만9000명)보다도 17%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징검다리 휴일이 많다는 점,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2013년 하나투어 매출액이 전년(2592억원)에 비해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00년 여행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고 2011년 코스피로 이전한 하나투어는 앞으로 여행업을 넘어 문화ㆍ관광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글로벌 문화관광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지난해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진출해 여행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서울 종로의 센터마크호텔은 약 250개 객실을 갖춰 한국을 찾는 일본 및 중국 관광객을 맞고 있다. 앞으로 3년 안에 객실 1000개를 운영한다는 목표로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종 문화공연 제작투자와 직접 기획 등 다양한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주력 사업인 여행업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세계여행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4.1% 가량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 5일제 정착과 여가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여행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행업이 대형사 중심의 성장으로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도 하나투어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대체휴일제 도입도 호재임에 분명하다.

최보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해외 현지 지사를 통한 직접 영업과 호텔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여행 수요 증가 및 항공사와 협상력 강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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