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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살포 연내 줄일수도”…다시 불붙은 美출구전략
록하트 발언, 버냉키와 배치 주목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고용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저금리 정책과 더불어 매월 850억달러(약 95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록하트 총재는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정책당국자들이 대규모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 등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가 최소한 약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기업들 역시 설비투자에 최근 우호적인 태도로 선회한 만큼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치권의 예산삭감과 부진한 고용시장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정치권도 신뢰할 만한 장기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엘 에리안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결국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 에리안은 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효율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내기에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실업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로 경제에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버냉키 의장이 완화정책을 고수하는 것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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