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 코스닥>美 다우지수 사상최고 경신…1년만에 최고치 기록한 코스닥 랠리 지속되나?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올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진가운데 우리 증시에서도 코스딕시장의 상대강세 흐름이 지속될 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증시전문가들은 새정부의 ICT 육성정책 등 정책수혜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7년만에 쌍끌이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 1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급과 재료 등이 수반되고 있어 추가 상승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최근 1개월간 9%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 이 기간 중 코스피 상승률 4%를 두배이상 웃돌았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전일 543.96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등 지난해 3월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600선 도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갤럭시S4 출시 기대로 삼성전자 납품 부품주들이 신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우며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일 파트론은 장중 2만60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3.61% 올랐다. 에스에프에이와 이녹스, KH바텍도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 강세 이유로는 새정부 정책 기대감을 꼽아볼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활성화, ICT 및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과거 정부들에 비해 내수 부양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율 우려로 코스피시장의 대형 수출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개별 중소형주들의 실적 기대감도 코스닥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갤럭시S4 출시 등 신제품 모멘텀이 부각된 IT 부품주, 성장성 기대가 높은 미디어 및 컨텐츠 관련주들이 그 사례에 해당된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고, 뉴욕증시도 사상최고치 경신이후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코스닥 강세에 따른 과열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시가총액 비중이 2010년 이후 최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는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그만큼 강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평균 회귀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향후에는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거래대금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 측면에서의 코스닥 과열 경고도 나오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거래대금 회전율은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는 5~6배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평균 회귀 관점으로 본다면 코스닥의 과열 부담이 높아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며 향후 중소형주 모멘텀의 약화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종목별 옥석 가리기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IT 부품주들의 실적 모멘텀도 갤럭시 S4 출시를 전후해서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부품주들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매수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 연구원은 “연초 이후 증시 반등의 모멘텀을 제공했던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재차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재선거 가능성과 3월 27일로 다가온 미국 예산안 협상 시한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시장의 방향이 확인될 때까지는 중소형주 모멘텀 약화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