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함량 높은 호두과자,
부담 없는 영양간식으로 제격
매서운 한파가 며칠째 계속되며, 감기발생 가능 정도를 지수화한 기상청 ‘감기지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강릉, 대구는 물론이고 전북과 경남지방도 연일 '높은' 감기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맹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예측하며, 대기가 건조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 역시 "고열에 근육통, 두통까지 동반하는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겨울철 독감은 길게는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치명적인 독감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홍삼 속 산성 다당류와 사포닌 성분이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홍삼의 면역력 강화에 대한 실험을 전개한 인삼학회에 따르면, 홍삼은 면역력 강화뿐 아니라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증식이나 염증 생성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홍삼은 가격부담이 커 일반 서민들이 즐겨 먹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홍삼음료는 농축액 함량과 인삼 년근에 따라 2배에서 3배까지 가격차이가 나며, 꾸준히 섭취하기 부담스러운 고급 식품에 속한다.
비용부담이 있는 홍삼을 대신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는 ‘호두’를 꼽을 수 있다. 호두에는 단백질과 오메가 3,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담겨 있으며, 감기 예방의 대표적인 성분인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안 원조 학화호두과자 관계자는 “호두가 주원료로 들어간 호두과자는 아이들을 위한 영양만점, 맛 좋은 겨울대표 간식이다. 특히 호두가 통째로 들어간 학화호두과자는 영양과 고소한 씹는 맛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호두와 하얀 팥 앙금이 조화를 이룬 호두과자는 1934년 학화호두과자의 창업자 고 조귀금 옹과 그의 처 심복순에 의해 탄생했다.
학화호두과자는 일반적인 제품과 달리, 제조 과정에 물이 사용되지 않는다. 반죽 시 설탕과 달걀, 밀가루만을 사용해 깊은 풍미를 살리는 것이 호두과자 원조의 맛이기 때문이다. 80년간 세대를 이어 호두과자 본연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 천안 학화호두과자 본점은 지금도 수작업 공정으로 정성을 다해 호두과자를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