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도 삼성전자 관련 부품 및 장비주를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삼성전자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을 제외하고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유진테크, 멜파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1515억원 규모의 아몰레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삼성전자에서 분사했다.
박유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6% 늘어난 2112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261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파트론은 연초 대비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으나,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트론과 관련 “200만 화소급 전면용 카메라모듈 중심에서 300만~500만 화소급 후면용 카메라모듈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테크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터치칩,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멜파스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공급(supply-chain) 업체들의 4분기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 따른 관련 부품 출하 호조,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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