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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돋보기> OLED 투자심리 회복 등 성장성 매력…일부 매출 쏠림 우려
OLED 소재 전문기업 CS엘쏠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문기업 CS엘쏠라(이하 엘쏠라)가 12~13일 수요 예측을 거쳐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연평균 100%에 육박하는 높은 매출 성장성과 유사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신뢰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반면 두산에 대한 매출 집중도가 90%로 지나치게 높고, 최대주주인 CS의 투자금 회수에 따른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가능성은 투자 시 우려 요인이다.

11일 기업공개(IPO) 업계에 따르면 엘쏠라의 투자매력은 단연 업종과 기업의 높은 성장성으로 요약된다. 특히 OLED에 대한 디스플레이업계의 투자심리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를 진행 중이며, 후발주자인 중국 BOE 역시 OLED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OLED 산업의 성장에 따라 OLED 발광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형광 유기화합물인 그린호스트와 HTL을 생산하는 엘쏠라의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93%에 달한다. 올해 예상 순이익도 지난해 대비 74% 증가할 전망이다.

덕산하이메탈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 등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유사기업 간 밸류에이션 편차가 적어 공모 기준 주당평가액(1만2978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할인율은 공모가 하단(1만원) 기준 23%, 상단(1만1000원) 기준 15% 수준이다.

다만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의 90%가 두산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 한 곳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최대 우려 요인이다.

변우근 엘쏠라 대표는 지난 10일 상장 간담회에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규 사업을 통해 두산 매출 비중을 향후 2년 안에 50% 내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사업 매출이 예상대로 나와줄지는 미지수다. 2006년 엘쏠라 설립 당시 지분 투자에 나섰던 최대주주 CS(지분 36.88%)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른 수급상 문제도 상장 후 주가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매출 쏠림과 수급상 우려, 최근 보수적인 공모 투자 환경을 감안하면 공모가 할인율이 20%대는 돼야 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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