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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속 캐릭터 통한 리더의 길
'분노의 역류'에서는 팀워크 중요성 제시

“너나 잘하세요”

이영애 주연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대사다. 한때 우스갯소리로 유행어처럼 번진 한 마디는 다양하게 쓰였다. 신세대들이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남을 지적하거나 남 탓만 하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팝콘을 든 CEO>(나남.2012)은 이 같은 영화 속 대사와 인물의 유형을 파악해, 리더의 자질과 요건을 말한다. 리더라면 잊지 말아야 할 덕목으로 영화 <스파이더맨>의 의미 깊은 대사를 제시했다.

강한 힘에는 강한 책임이 따른다.(Great power always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큰 힘과 능력은 그만큼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는 견해를 CEO의 덕목에 적용했다. 즉, 누군가를 ‘단죄’하고 ‘응징’하는 능력 이상으로 누군가를 ‘용서’하는 능력이 중요한 힘이고 덕목이라는 것.

책은 세상을 살아가고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 모두가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 리더들의 마인드가 ‘나’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영화 <분노의 역류>에 화마(火魔)에 맞서 싸우는 소방관들은 “네가 가면, 나도 간다.(You go, we go)”라고 외치며 동료를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드는 대목을 거론한다. 팀워크의 중요성이 경쟁을 이기고 성공을 이룬다는 점을 보여 준 것.

특히 영화 속 캐릭터를 분석하며 리더의 자질을 알아보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영화<300>에 등장하는 레오니다스 왕(스파르타의 왕)과 크세르크세스 황제(페르시아의 황제)의 비교가 그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흥미롭게 두 왕이 절묘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크세르크세스 왕은 ‘수직적 리더십’의 전형이다. 최전방에 가장 늦게 나타나고 제단처럼 생긴 가마 위에서 위엄 있게 서서 늘 군림한다. 반면, 레오니다스 왕은 ‘수평적 리더십’을 스스로 실천한다.”-29쪽

공포로 부하들을 다스렸던 페르시아의 황제보다 스파르타의 왕이 보여준 “동료를 존경하라”는 덕목이야말로 300명의 극소수 스파르타군이 페르시아의 백만 대군에 맞설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부하들을 존경하고 부하들로부터 존경받는, 그런 친구 같은 리더라는 사실.

책은 “영화에 리더의 언어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CEO가 알아 두면 좋을 인사말부터 감성을 장악해 멋진 리더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특히 23편의 영화로 보는 경영자의 자질을 유쾌한 문체로 풀어 재밌고 쉽게 읽힌다.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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